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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비밀레)가정용 안드로이드AU

Tecla 2018. 2. 14. 16:38

안드로이드 톨비쉬 전원버튼이 가슴어딘가 있을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더듬더듬하는 밀레가 보고싶다 한참뒤에야 귓볼 뒤라는것을 깨달았지만

이 넓은 가슴은 거럼 뭔데?! 관상용이야?! 하고 화내는 밀레...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945945338388475904

2017.12.27


밀레가 원래 시켰던 안드로이드는 구버전인 삼용사 버전 

하지만 회사에서 새시리즈 런칭기념 무료버전업 이벤트에 자동 응모 당첨되어서 금발곱슬 업그레이드 버전 톨비쉬로 받은거였다는 배경으로.. 


처음 보자마자 가정용겸 검색용으로 시켰던지라 조용하고 단아한 타르라크 시리즈를 시켰지만 배송온 것은 어쩐지 같은 곱슬 다른 화려함의 톨비쉬, 

저이거 안시켰는데요 하고 반품신청해보지만 타르라크 라인은 이미 폐쇄되어서 판매가 안되고 다른 시리즈는 품절상태.

환불밖에 안된다는 말+ 그냥써보세요 나중에라도 다른시리즈로 바꿔드릴게요 하고 사은품짠뜩 받아서 어쩔수없이 수령 ㅏ지만 

처음 시작한 트윗대로 밀레는 시작버튼 조차 모르는 기계치, 사람치. 


어쩌어찌 전원을 기동시킨 톨비쉬가 흐트러진 자신의 옷가지와 밀레를 물끄러미 보고 흐음.. 이라는 말로 시작했으면 좋겠다.  

흐음? 언어세팅부터 다시해야하나 다시 귓볼이나 얼굴을 주물주물하는 밀레를 물끄러미 보던 톨비쉬가 거기 아닙니다. 하고 입을 열었으면. 

말을 할줄 알았으면 진작해야지!! 하고 화를 내는 밀레에게 

아뇨. 저도 주인이 어떤취향인지는 알아야.. 흐음.. 그렇군요.. 당신은.. 이런...타입이군요 하고 눈을 흘겼으면 좋겠다 


이런? 이런타입이 뭔데? 하고 물어보지만 톨비쉬는 기지개를 시원하게 켜며 그럼 이제 일을 시작해볼까요? 하고 모르는 척. 

저기요? 방금 물어봤잖아? 검색모드 시동어가 따로 있는거야? 저기요? 초기설정은? 내 정보입력은? 하고 설명서를 펄럭이며 

종종걸음으로 따라가는 밀레가 보고싶다. 


아 그런거 다 옛날겁니다. 요즘 누가 그런거 하나하나 물어본답니까? 저 최신형입니다? 하고 

일단 떨어진 옷가지 부터 주섬주섬 챙겨 넣던 톨비쉬가 거슬린다며 밀레의 설명서를 뺏어들었으면.

제가 궁금하시면 앞으로 천천히 알아가주세요. 그게 당신한테도 저한테도 더 친밀한 사이가 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니까요 하고 얼굴을 바싹 들이밀어왔으면. 


새파랗게 반짝이는 두 눈동자를 빤히 바라보던 밀레가 너 근데 아까부터 왜 자꾸 당신당신이야.하고 톨비쉬의 얼굴을 밀어버렸으면 좋겠다. 

살짝 불쾌한듯 인상을 찌푸리던 톨비쉬가 지지않겠다는 듯 밀레 손바닥 안에 쪽 하고 입맞춘뒤 

그럼 뭐로 불러드릴지 생각해보세요. 뭐든지 맞춰보일테니까. 하고 다시 빨래거리를 수거하러 가버렸으면 좋겠다. 

쪽소리나는 손바닥에 악 하고 소리지르며 물러섰던 밀레가 샤워실에 벗어두고온 허물더미를 떠올리며

잠깐만 스톱!! 안돼!! 좀!! 멈추라니까!! 하고 허둥지둥 따라나서는 걸로 마무리.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945971911699324928 

2017.12.27


안드 톨비쉬 내심 자신을 고른 이유는 애인겸용 가사도움이 겸용 경호라고 생각하고 있었을텐데 

밀레가 ㄴㄴ 나 가정용+말친구 고른건데 너 잘못배송론거야 해서 마상입얶으면 좋겠다 

나를 원한게 아니라는 말을 듣고 정체성 충격온 인조물 최고 좋아...


자존심 맥스찍어서 나는 분명 대체가능한 안드로이드이지만 내가 최고야 내 주인은 나를 원해 라고 뿜뿜빰 하고 있었을텐데 

아예 아웃오브 장바구니였고 지금은요 지금은 나를 원하죠 지금은 내가 도움이 되는거죠 하고 붙잡고싶은 마음반 

여기서 약한모습 보여서 실망시키면 버려진다는 두려움에 오기부리는 모습 반으로 츤츤 거렸으면 좋겠다 


어쩐지 전보다 더 엉겨붙고 더 주변에 까칠하게 굴고 이거 어리광인가 싶은 무른 면도 보여주다가 리셋된 애처럼 사무적인 모습도 보여서 

오히려 밀레가 이거 혹시 오류났나 하고 as신청 알아보고 

반품신청으로 오인한 톨비쉬가 당신이 몇기의 안드로이드를 데리고 오건 무슨 시리즈를 데리고 오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필요없다고는 말하지 말아요 하고 입틀어막았으면 좋겠다 


밀레 손짓 한번에 까닥이면 전원중지되는 갈 알면서도 처음으로 밀레에게 위협이라는 것 까지 해보고 

잠깐 정신차렸을대 수리실로 보내져 있어서 자기 이제 폐기되는거냐고 조금 센치하게 굴고 

수리하던 슈안이 아 이시리즈 뻑하면 이러네 다음 업뎃되 잠정질투심 성장속도 늦추라고 말하던가 해야지 하고 궁시렁 거리고 

막상 수리 한번 하고 돌아가면 알콩달콩이 많아져서 다음업뎃때도 그 성장속도 그대로가고 


수리끝나고 제발로 집에 돌아가도록 시험운행시키는데 밀레 집 안에서 다른 안드로이 있어서 또 질투힘 폭발직전인데 

자기 수리가있는 동안 잠시 출장홍보나온 다른시리즈 안드들이였으면 좋겠다 

다른 시리즈들 다 돌아가고 나서도 뚱해있는 톨비쉬 보고 수리 잘 다녀왔어? 하고 묻는 밀레에게 

톨비쉬가 다른 안드로이드도 살거냐고 물어봤으면 좋겠다. 


사긴 뭘시냐고 너 하나 제대로 데리고 살기도 힘들다며 어깨 두드리는 시늉 하는 밀레의 모습에 

그제서야 밀레 뒤로 돌아가 어깨 주물두물 해왔으면 좋겠다 

손짓이 조금 노골덕으로 변해가는데도 아 거기 간지럽히지 말고 팍팍 주무르라고 밀레는 짜증 

이사람은 뇌 속에 분위기라는 감각이 앖는걸까 남몰래 한숨쉬던 톨비쉬가 테이블 위에 놀여져있눈 태블릿의 검색기록을 발견했으면 좋겠다 


안드로이드도 감정이 있을까 안드로이드의 스트레스란 안드로이드와 교감하기 등등 나름대로 톨비쉬를 이해해 보려 한 흔적에 훈훈해지려는 찰나 

금발곱슬에게 잘어울리는 안경추천이라는 마지막 단어를 보고 양손에 힘이 꽉들어갔으면 좋겠가 

흠흠 하고 안마를 즐기고 있던 밀레가 아ㅏㅏㅏㅏ 아파ㅏ 아파ㅏ 아 이 안드로이드 또 사람답네 하고 소리치는 사이

예의 그 안경이 담긴 택배가 배송되는 것으로 마무리.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946046942819131392

2017.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