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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비밀레) 물-그릇au 2

Tecla 2017. 7. 15. 02:20

톨밀은 톨비쉬가 물이고 밀레가 그릇이라는 설정으로

톨비쉬는 굉장히 성공적으로 사회에 적응한 물로 기존의 비공감성 초능력자라는 물들의 이미지를 완화하기 위해 특별히 엄선된 케이스. 

사람을 만나는 것에 어려움이 없고 물들과 일반 집단간의 트러블을 해결하며 그 자체로도 강력한 능력자여서 안팍으로 신임을 받고있었으면 좋겠다. 

딱 하나 흠이 있다면은 너무나도 가벼운 연애관. 

애정을 주고받는 행동이 물들의 기력을 회복시키는 것에 가장 좋은 행동이라고는 하지만 한사람만을 딱 정해서 정말  말 그대로 죽을때까지 애정을 갈구하는 기존의 물들과 달리 진심을 내보이지 않고 사랑을 받을 만한 행동만 팔랑팔랑하게 하고 다녔으면 좋겠다. 

저 사람으로 정한건가 싶지만 곧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서 같은 행동을,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한 뒤 똑같은 행동을. 이루어지지 않는 사람에 목매여 스스로를 죽이는 물들보다는 낫지만 전에 없는 가벼운 행동에 위에서도 톨비쉬의 행동을 낯설어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좋은게 좋은 것 아니겠냐며 톨비쉬는 대수롭지 않은 태도. 오히려 무슨 반작용이 난 것인지 자신을 보고 가슴이 매꿔진 그릇들은 교체해달라고 까지 요구 했으면 좋겠다. 


가장 신뢰를 주고 받고 가까운 사이인 그릇들과 마음을 주고받는것은 자연스러운 일인데도 톨비쉬는 그러한 모습을 싫어했으면. 

결국 본의아니게 여러사람을 울리게 한 톨비쉬가 시도떄도 없이 그릇을 갈아치우고 만나게 된것은 이제 막 시설을 졸업해 나온 밀레. 

너무 어린 것 아닙니까? 하고 밀레의 실력을 의심하지만 밀레는 웃기지도 않는다는 듯이 톨비쉬의 임무를 맞춰냈으면 좋겠다. 

혹시 막무가내로 반하는건 아니겠죠? 하고 벌써부터 곤란하다는 웃음을 지어보이지만 밀레는 여전히 가슴이 비어있는 모습.  

내가 사랑하던 사람은 이미 떠났고 내 마음에 누군가 돌아온다고 해도 그게 당신일리는 없어요. 하고 오히려 톨비쉬의 자만심을 불쾌하게 여겼으면 좋겠다. 

밀레가 나이에 비해 실력이 뛰어난 이유는 이미 이전의 물과 여러번 호흡을 맞춰 왔기 때문에. 

아 그사람. 하고 톨비쉬도 언젠가 들어봤을 정도로 먼 곳에 떨어진 지역의 물이지만 꽤나 유명했던 사람이였으면 좋겠다. 

결국 시설의 무슨일이 있었던가 해서 다혈질로 유명하던 그 물은 자신의 그릇을 버리고 다른 친구들과 시설을 탈출. 물을 막거나 사전에 보고하지 않은 그릇은 다른 지역으로 좌천.. 되었다는 소문의 그 그릇이 바로 밀레시안. 

또다시 물과 그런관계가 될 수 없지만 일단 감시하기 용이한 곳에 놔 두기위해 사람들의 시선이 가장 많이 쏠리는 톨비쉬의 곁으로 배치한 것이였으면 좋겠다 

절대로 자신을 사

랑할리 없다는 말에 톨비쉬의 비틀린 성격이 발동, 정말인지 확인해 봐도 되나요? 하고 밀레에게 일부러 선전포고를 날렸으면 좋겠다. 

쓸데없는 짓이라고 짜증내는 밀레에게 톨비쉬는 자신이 없습니까? 하고 빈정거렸으면. 

쓸데없는짓에 목숨걸지말고 자신의 감정이나 소중하게 여겨요. 왜 이런일에 자기 목숨을 거는건지 모르겠네요. 하고 지나치는 밀레의 모습에 톨비쉬는 더욱 불이 붙었으면 좋겠다. 

갑자기 돌변하여 밀레에게 추근덕 거리는 행동에 상부에서 잠시 걱정이라는 이름의 감시와 청문회가 열렸지만 밀레의 태도는 매우 깨끗한 모습. 

오히려 여기저기서 쓸데없는 소문과 사고를 몰고다니던 톨비쉬가 한곳에 묶여 있는 모습에 관리하기는 더 편해졌으면 좋겠다. 

시간이 오래 흐르도록 톨비쉬의 애정공세는 깊어져가지만 밀레는 여전히 요지부동이였으면 안됩니까? 나는 정말 안되는 건가? 하고 톨비쉬가 점점 진심으로 변해가는 모습에 밀레도 상부도 이 이상은 곤란하다 라는 결론을 내렸으면 좋겠다. 

여타 다른 물들이라면 망각수를 처방해서 감정을 지워내면 그만이지만 톨비쉬는 일부러 사회성을 길러낸 특수케이스. 

지워지는 범위가 불안정한 망각수로 괜히 완성한 사회성을 지워낼 필요는 없다며 밀레쪽을 바꾸기로 결정했으면 좋겠다. 상부에서 내어놓은 결론은 어차피 위험분자이던 밀레를 그릇에서 일반인 수준으로 저하시키는 시술을 적용하는 것. 

가슴의 구멍도대체제로 틀어막고 단련된 몸도 일정수준 이하로 저하. 평생에 걸쳐 특수하게 조제된 약을 먹어야 일정수준이라도 체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되지만 이에 대한 문제는 상부에게 있어서 고려할 사항이 아니였으면 좋겠다. 

거부권이나 선택권 없이 밀레에게 주어진것은 다가오는 수술날짜. 

영원히 잠들었으면 좋았을 긴 잠에서 깨어나 가슴에 남은 꺠어진 자국을 더듬으며 아 정말 해버렸네 이 멍청이들.. 하고 거울속 달라진 모습을 확인했으면 좋겠다. 

밀레에게 내려진 처방아닌 처벌에 톨비쉬가 급하게 밀레를 찾아 달려오지만 이미 모든 일은 끝난 뒤였으면. 

뭔지도 모를 알 수없는 것으로 꽉 들어찬 밀레의 가슴을 보며 톨비쉬가 충격에 멈춰선 뒤 눈만 깜빡였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내가 말했잖아요. 자신의 마음을 좀 더 소중하게 여기라고. 하며 톨비쉬를 지나치는 밀레가 향하는 방향은 물과 그릇들이 있는 시설이 아닌 일반 사회로 돌아가는 출구의 복도. 

밀레가 떠난 병실에서 홀로 서있던 톨비쉬의 모습이 출렁 하고 흐려지려는 순간 밀레의 시술을 도맡아 헀던 검은 가운의 의사가 아,아아, 아니지. 하고 톨비쉬를 불렀으면 좋겠다. 

네가 매달렸기 때문에 네 그릇은 더이상 그릇이 아니게 되어버린건 맞아. 하지만 생각해봐 왜 그냥 깔끔하게 죽이지 않고 번거롭게 그릇이 아니게 되는 방법을 쓴걸까? 응? 하고 속삭였으면 좋겠다. 

이목구비가 사라지고 불투명한 파란색 액체가 되어버린 톨비쉬의 얼굴 옆에서 큭큭거리고 웃던 의사가 그 똑똑하고 비싼 머리로 생각해보는거야. 하고 톨비쉬의 턱끝을 톡톡 두드리는 순간 새파랗게 일렁거리던 물이 다시 톨비쉬의 얼굴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밀레의 가슴을 틀어막은 뭔지 모를 것은 상부가 밀레의 목숨을 손에 쥐기 위한것 스스로 저항할 수 조차 없게된 밀레를 굳이 멀리 보낸 이유도 톨비쉬의 영향력이 닿지 않는곳에 위치시키기 위한 것으로 혹여나 톨비쉬가 이번일로 스스로를 망가트리거나 포기한다면 밀레도 무사하지 못할것이라는 경고였으면 좋겠다. 

그러니 예전처럼 팔랑팔랑 이 그릇 저 그릇 옮겨다니며 형태를 유지하라고, 라는 의미가 담긴 손짓에 톨비쉬가 어금니를 힘주어 꺠물었으면.

전에 없이 공허하고 날카로워진 톨비쉬의 눈빛을 정면으로 응시하던 의사가 그럼 앞으로도 잘부탁하네. 톨비쉬군 하고 어깨를 툭툭 치고 나가는 것으로 마무리.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853634889857384448

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