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비밀레) 제바흐네집3
아스콘에게서 얻은 정보는 크게 세가지 붓의 재질은 분명 아본의 깃털. 아스콘은 깃털을 본적이 있다.
또하나는 아스콘이 도운것은 붓촉이 아닌 붓 대였던 것, 장인의 말로는 되도록 화려하게 해달라고 헀지만 아스콘의 실력으로는 수수한 정도 밖에 할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었으면 좋겠다.
쟤료는 푸른 나무라고만 하지만 정황상 마력이 깃든 장작이였으면 좋겠다.
아스콘이 붓 대를 깎았다는 말에 붓 촉이 아니라요? 붓 대는 장인도 깎을 수 있었다면서요 아니 애초에 아스콘이 매직크래프트의 기술을 알고 있을 수가 없는데? 하고 되묻지만 아스콘의 의문 또한 밀레시안과 같은 것이였으면.
하지만 장인은 조금 손재주가 좋을 뿐인 일반인에게 붓촉을 맞길수는 없다며 자신이 하기를 고집했다고 헀으면 좋겠다.
붓대를 깎은 도구는 장인이 제공, 기존의 핸디크래프트도구와 비슷하지만 알 수 없는 빛나는 광물로 만들어진 것이였다고 덧붙였으면 좋겠다.
아스콘으로서는 나무를 붓대 모양으로 다듬는것 만으로도 엄청나서 화려함은 옛저녁에 포기하고 오직 정성만을 다해 붓대를 조각, 장인의 말대로 마음을 담아서 만들었다고 했으면 좋겠다.
마음을 담아서? 라는 말에 밀레시안이 인상을 찌푸리자 톨비쉬도 밀레시안의 예상에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여 보였으면 좋겠다.
장인은 아스콘의 과거의 이야기를 듣고 찾아왔으며 그에게 편해지고 싶지 않냐고 물었던 것이였으면 좋겠다.
아스콘은 그런 방법은 없다고 대답했지만 결국 아스콘은 붓대를 조각했고 그 안에 모든 감정을 쏟아붇는 것으로 의뢰를 완수, 붓대를 다 깎은 아스콘의 앞에서 장인은 품에 있던 붓촉을 꺼내 들어 붓을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다.
붓촉을 아스콘의 앞에서 꺼냈다는 말과함께 톨비쉬도 피곤한듯이 뒷목을 주무르며 자리에서 일어났으면 좋겠다.
그게 세번째 입니다. 붓촉은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는 군요. 장인이였던 그가 마비된 손으로 신성을 띈 깃털을 다룰 수가 있을지 또 그것을 어떠한 방법으로 다뤘을지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것이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면 이야기가 또 달라집니다.
결국 그는 남의 손을 빌려 붓대를 깎았고 미리 만들어 놓은 붓촉을 꺼내놓은 것이지요. 촉을 장인이 만들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 말은 붓을 완성시킨 것은 장인이지만 그가 만드는것에 관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거죠. 하고 밀레시안을 보며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과연 그 장인이 선지자인걸까요? 하고 질문을 던지는 톨비쉬를 보며 밀레시안은 어깨를 으쓱해 보일뿐.
지금까지의 패턴대로라면 그가 이교도의 역할을 하는것이 맞다라고 해야하겠지만 문제는 그가 보수를 받았다는 것.
어깨를 으쓱해 보이는 모습에 톨비쉬는 나지막히 한숨을, 그렇습니다. 그게 걸린단 말이죠. 하고 나갈준비를 하는 밀레시안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밀레시안이 아물지 않는 상처위에 말로의 희곡지를 덧붙이는 것을 도와주는 톨비쉬의 표정이 유난히 어두웠으면 좋겠다.
붓촉을 만든 장인은 막대한 금액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종교의 보상과는 거리가 멀죠. 그리고 그런 그가 외부자라는 것을 확신시켜주기라도 하는 듯 한순간에 행방이 묘연해 졌지요. 뿐만입니까? 오히려 의심이 가는 것은 붓의 일부라도 만든것이 확실한 등대지기쪽.
물론 그가 이교도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랬다면 제가 가까이 가는 순간 벌써 알아차렸겠죠. 하지만 그는 분명 무언가를 숨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깃털을 바라고, 다시한번 그 붓을 만들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하고 밀레시안의 붕대를 마무리지었으면 좋겠다.
뭔가 숨기는 것이 있는게 분명하다는 톨비쉬의 말에 밀레는 아스콘이 그럴리 없어요. 하고 단정짓는 말에 톨비쉬는 씁쓸한 미소를 지을뿐, 그래요, 당신은 그런사람이였죠 하고 목덜미에 쪽 하고 입을 맞추었으면 좋겠다.
그냥 당신이 낯서니까 다 드러내지 않은게 아닐까요? 하고 밀레시안은 너무 깊게 생각하는것 아니냐고 하지만 톨비쉬는 다시한번 반대편 목선에 짧게 입맞춤을.
뭐하는 거냐고 빨갛게 된 밀레의 옷을 추스러 올려주며 제가 그렇게 허술한 사람으로 보입니까? 하고 쓰거운 감정을 웃음으로 얼버무렸으면 좋겠다.
이래뵈도 성직자입니다. 사람의 얼굴을 살피는것은 물론이고 이야기를 할때 그가 거짓을 말하는지 진실을 고하는 지는 격자무늬 창살 너머로도 파악할 수 있지요. 그는 정말로 그가 얻은 부나 보상따위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습격자들에 대한 원망도 장인에게 향하고 있지 않았고요 그의 표정에서 주로 드러나던 감정은 깃털을 향한 알 수 없는 열망과 약간의 두려움, 그리고 꺼질것같은 연민? 동정? 하고 드물게 자신의 기억에 확신을 갖지 못했으면 좋겠다.
잠깐 스쳐지나간 표정을 너무 깊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밀레를 바라보던 톨비쉬가 죄책감. 이라고 툭 단어를 떨어트렸으면 좋겠다.
당신 말대로 그가 말한 장인과의 관계는 그저 스쳐지나간 사이입니다. 그가 말한 대로라면 장인은 아스콘씨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속아 노예로 팔려갔다 돌아온 것 밖에 없겠죠.
그는 그런 아스콘씨에게 붓대를 맞겼고 아스콘씨는 거기에 마음을 담아 붓대를 만들었다.. 그 때까지 그는 붓에 대한 힘을 모르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마 장인이 그의 앞에서 붓을 완성시키던 그 순간까지도요.
하지만 붓의 깃털이 빛나는 것을 보며 아스콘씨는 그 붓이 평범한 것은 아닌것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후에 그를 찾아온 뒷세계의 사람들에 의해 붓의 진정한 기능을 알게되었다, 밀레시안. 지금 당장 나가봐야 겠습니다. 그가 어떤 소문을 들었는지, 어떤 마음으로 붓대를 깎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하고 밀레시안의 양 어꺠를 붙잡아 흥분한듯 말했으면 좋겠다.
어... 그럼. 나는 일단 붓이 어떤 기능을 가졌을지를 물어보고 올께요. 하고 밀레시안은 고개를 끄덕끄덕, 톨비쉬가 바로 게이트를 나가 아스콘에게로 향했으면.
다음 합류장소는 탈틴의 드루이드 집 앞의 문게이트. 밀레는 아본에서 좀 더 새의 깃털을 다룰 방법에 대해 조사, 톨비쉬는 아스콘에게 소문에 대해 물은뒤 탈틴 근처에 장인이 나타났었는지를 조사했으면 좋겠다.
아본에 도착하자마자 밀레는 말로에게 달려가 희곡페이지좀 더 달라고 요청을 새까맣게 변한 종이들을 흔들어보이는 모습에 말로가 한숨을 내쉬었으면 좋겠다.
조금은 안정을 취하는 편이 좋다...라고 조언을 드리고 싶지만 네, 그렇게 하기에 힘든 사안인것 같군요. 하고 순순히 검은 종이들을 흰종이로 바꿔주었으면 좋겠다.
먹물을 잔뜩 빨아들인 종이들은 엘시노소드의 불꽃을 빌려 한줌의 잿가루로, 말로가 잿가루를 날려보내는 동안 인벤토리에
종이를 챙겨 넣던 밀레가 그리고 물어볼게 더 있는데요 하고 말을 꺼냈으면 좋겠다.
밀레시안에게 아본의 깃털을 준 것은 말로, 밀레시안이 깃털의 가공방법을 묻자 말로는 확실히 보통 재능으로는 다룰수 없는 쟤료이지요. 하고 고개를 끄덕였으면 좋겠다.
깃털은 본래 신성에 속하는 물질로 가공하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량의 신성력을 필요로 했으면 좋겠다. 말로의 표현으로는 조금 특별한 마력이라고 말하지만 나도 할 수 있냐는 밀레시안의 질문에 쓴웃음을 지으며 네, 약간의 요령을 익혀야 하겠지만요 하고 대답헀으면 좋겠다.
깃털은 가공하는 자의 의도에 따라서 부드러운 장식용 깃털이 될 수도, 금속과 같은 날을 가진 무기가 될 수도, 파이어계열에 한정하지만 마나를 모으게 하는 힘도 부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러가지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지만 일단 깃털이 가진 힘은 크게 세가지.
사용자의 마음을 흡수하는 힘과 그것을 잉크에 섞어 뿜어내는 힘,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과 현실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힘.
셰익스피어는 그 힘을 에린자체에 적용할만한 재능을 가졌었죠. 그리고 아마 당신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당신이 아주 간절히 바라는 일이 있다면 말이지만요, 물론 작품과 현실을 뒤섞는 결말을 알고 있는 당신이라면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니란 말이죠. 저도 누군가 깃털을, 아니 새를 해칠만한 인간이 에린에 있을 것이라 생각지는 않았지만 일이 심각하게 되었습니다. 새를 찾아내고 그 심장을 훼손하고 잉크를 말라버리게 할만한 인물이라면 필시 밀레시안에 필적할 능력이 있을터.. 밀레시안씨, 그 자가 누구이든 꼭 막아야합니다. 범인이 꿈꾸는 환상이 무엇이든 아주 위험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고 밀레시안에게 당부를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능한 빠르게.. 라고 말하며 상처를 주시하는 말로의 눈빛에 밀레시안은 이거 위험한건가요? 하고 물었으면 좋겠다. 그 상처는 이곳의 방식으로는 낫지 않을 것이라고 희곡의 종이로 침식을 늦추고는 있지만 더 늦게되면 잉크가 밀레시안을 삼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면 좋겠다.
마치 에쉴링처럼..? 마치 에쉴링양의 경우처럼.. 하고 동시에 에쉴링의 이름을 꺼낸 말로와 밀레가 약속이라도 한 것마냥 입을 꾹 다물었으면 좋겠다
한참을 말을 고르던 말로가 그럴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밀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되지 않도록 저희도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하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밀레는 여분의 종이 고맙다고 팔락거리며 다시 에린으로 귀환, 말로는 아직 날아가지 않고 발치에서 굴러다니던 검은 종이의 파편하나가 나비처럼 팔락거리려는 것을 발견하고 발로 파삭소리가 나도록 밟았으면 좋겠다.
밀레시안이 귀환하는 동안 톨비쉬는 아스콘에게 남은 이야기를 더 들은 뒤 탈틴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겸사겸사 사람들 사이를 지나야 하기때문에 톨비쉬는 시간을 놀리지 않고 사람들에게 탐문수사를 계속, 혹시 장인이 탈틴에 나타나지는 않았어는지를 묻고 다녔으면 좋겠다.
장인이 탈틴에 나타난것은 카브항구에서 빚을 갚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 붓대를 만든 아스콘이 한참 사람들에게 시달리고있을테니 장인에게도 사람이 들러붙어야 하지만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했으면 좋겠다.
뭔가를 두려워하는 듯하지만 결국 탈틴의 서쪽 성벽을 서성이다가 떠나버렸다는 것이 정보의 전부.
처음부터 그 장인이 그렇게 쉽게 꼬리를 잡힐일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 톨비쉬는 일단 해야할 일을 끝낸 뒤 탈틴의 콜헨 사제에게로 향했으면 좋겠다.
사전에 부엉이를 보내놓고 와서인지 가벼운 안부인사와 함께 성 외곽으로 산책을 나갔으면 좋겠다.
유난히 닭들이 많고 탈틴내의 농경지가 모여있는 한적한 구석에 성직자 같지 않은 덩치에 수염까지 덥수룩한 장신의 남자와 그 몸집에 지지 않을 건장한 체격의 화려한 금발곱슬머리, 누가봐도 수상한 조합이지만 두사람은 아주 자연스럽게 성벽 한 구석에 기대어 벽의 일부분인양 존재감을 지웠으면 좋겠다.
오래간만에 보는 군요, 저번에는 바깥 성벽 아래까지 왔다가 인사도 없다 갔다지? 하고 콜헨은 은근히 찌르는 말투를.
하하하 제가 원래 바쁜 사람이지 않습니까. 그땐 탈틴에 볼일이 있는게 아니였으니까요. 하고 톨비쉬도 익숙하게 콜헨의 농담을 받으며 본론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
톨비쉬가 얻고 싶은 정보는 알반의 정보에 닿기 직전에 다시 에린으로 돌아온 탈선자들에 대해.
알반이 아무리 이계신에 대한 괴소문의 최전방에 나서고 있다고 하지만 그 대부분은 이미 일이 벌어진 뒤나 일이 벌어지고 있는 도중. 하지만 알반이 얼굴을 맞대고 있는 표면에 드러나 있는 일보다 수면아래서 조용히 맴돌다가 사라진 일들이 더 많다는 것도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누군가를 죽도록 미워하는 것은 종종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대게는 생각에서 그치는 정도, 상상하는 것 만으로는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 문제는 신앙심이라는 것은 결국 생각하고 상상하며 그 생각에 힘을 싣는 것이기 때문에 이계신의 꾀임에 빠지는 것은 정말 한순간의 일이라는 것.
잘못 들어선 믿음은 그대로 수이트강의 땟목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 처럼 단계를 거쳐 얹혀지고 치여지고 틀어져 결국 파멸의 폭포 끝으로. 살아 남는 다고 해도 남아있는 운명은 결국 선지자들의 꼭두각시 신세.. 인것이 대부분 이겠지만 극히 일부 정말로 오염이 되기 전에 운명을 틀어낸 몇몇 인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한 사람들이 찾아가는 것은 존재 자체가 비밀에 쌓인 알반이 아닌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라이미라크의 교회가 대부분.
최근에 그러한 특수케이스가 있지 않았었냐는 질문에 콜헨은 흥미롭다는 웃음을.
당연히 알고 있지만 한번 확인차 물어본다는 톨비쉬의 넉살에 뜻모를 낮은 목소리만 쿵쿵 울려대며 어깨를 흔들었으면 좋겠다.
지금이야 탈틴 구석에 샌님처럼 앉아있다지만 콜헨이나 톨비쉬나 서로 비슷한 인종, 톨비쉬가 건네는 손가락 한마디분량의 작은 병에 콜헨은 너무 적다고 투덜거렸으면 좋겠다.
그정도가 알반이 보일 수 있는 최대한의 호의라며 톨비쉬는 너스래를. 아본의 잉크를 한참 들여다보던 콜헨은 과연, 그 끝은 이러한 비틀림이였는가 하고 황금빛으로 반사되는 검은 액체의 표면을 바라보다가 톨비쉬에게로 고개를 돌렸으면 좋겠다.
사이가 좋지 않은 동업자에서 사제와 성직자의 모습으로 돌아온 두사람이 경건하게 인사부터 다시 시작하며 그 내용에 대해서는 발설할 수 없다.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고해의 내용은 누설금지가 원칙, 하지만 사안이 사안이다보니 종종 이렇게 말할수 없다와 그러한 일은 없었다 로 대답을 돌려 정보를 교환했으면 좋겠다.
정보를 얻은 톨비쉬는 그대로 몸을 돌려 동쪽 게이트로 나가버리고 콜헨은 잠시 그자리에 머물러 큰 한숨을.
운명에 끝에서 겨우 살아돌아온 늙은 등대지기를 위해 잠시 기도를 올렸으면 좋겠다.
탈틴에서 부엉이가 날아오르는 모습에 이제 막 문게이트에 도착한 밀레시안이 대낮에 왠 검은 부엉이? 하고 올려다 보는 동안 밀레시안, 하는 목소리가 등뒤에서 들려왔으면.
우와 깜짝이야. 탈틴에서 조사한다는 사람이 왜 문게이트를 타고 와요? 하고 놀라는 밀레시안의 얼굴을 보며 톨비쉬가 가벼운 미소를 지어보였으면 좋겠다. 그야 한참을 걸어들어가야니 조금이라도 체력을 아껴야지요. 하고 밀레시안과 함께 화가의 집쪽으로 이동했으면 좋겠다.
밀레와 톨비쉬가 화가의 저택으로 이동하는 동안 서로 모아온 정보의 교환을, 밀레는 깃털을 손질하기 위해서는 일정 이상의 신성력이 필요하다고 했고 아스콘이 붓대를 깎은 것도 결국 자신의 능력이 아닌 아스콘의 손을 빌린 타인의 마력, 누군가가 지속적으로 붓을 만들기 위해 힘을 빌려주고 있다고 밖에 생각 할 수 없는 상황.
밀레시안이 생각하기에 이교도, 혹은 선지자로 의심이 가는 것은 스칼렛이라고 불리는 화가의 파트너, 이미 한차례 새의 던전에서 에쉴링과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아 붓의 힘으로 자신의 분신을 만들어 낸것 같다고 추측했으면 좋겠다.
톨비쉬는 아스콘이 붓대를 만든것은 맞지만 그 용도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 상태에서 담아낸 마음은 노예생활이나 자신을 속인 사기꾼에 대한 분노가 아닌 실종된 여동새에 대한 걱정과 참회, 장인은 그가 분노와 복수에 가득차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그가 담아낸 것은 여동생이 무사하게 돌아오기를 어딘가에서 반드시 살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였으면 좋겠다.
그가 깃털을 원하는 이유는 그것이 정말로 마법의 붓이라면 다시한번 그 붓을 만들어 여동생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함.
모든 것은 기원, 그리고 기도. 더이상의 복수의 마음은 없다고 그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자신의 소중한 별 아란즈를 되찾기 만을 바란다는 그의 말에 톨비쉬의 눈이 반짝였으면 좋겠다.
뒷세계의 사람들이라는 자들에게 황금 별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아스콘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 그들은 별을 그릴 수있는 붓을 찾고있다고 말했습니다.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이야기를 주고받던 톨비쉬와 밀레시안이 멈춰서서 전투준비를 하고 저택을 둘러싼 괴인들을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날이 흐려지며 축축한 습기가 공기를 무겁게 하는 가운데 아뜰리에 주변의 정원을 둘러싸고 무언가를 찾고 있는 종이기사들의 손마다 화초가 들려져 있었으면.
이거 찾아? 하고 챙겨놨던 아뜰리에의 열쇠를 짤랑거리고 도발하는 밀레시안이 진한 미소를 지어보였으면 좋겠다.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잉크상처의 고통에 밀레시안의 미소는 더욱 깊어졌으면.
톨비쉬가 신성방패를 두르기 무섭게 흐려졌던 하늘에서는 우르릉 거리는 천둥소리가 울리고 종이 기사들이 검을 치켜들고 밀레시안과 톨비쉬에게 달려들었으면 좋겠다.
투둑 하고 빗물이 떨어지는 것과 동시에 밀레시안이 검을 빼들고 돌진, 톨비쉬가 뒤를 엄호하며 종이 기사들의 공격을 걷어냈으면 좋겠다.
빗방울이 점차 굵어지고 톨비쉬와 밀레시안이 흠쩍 젖어가는 가운데 종이기사들은 진홍빛 안광을 빛내며 빗방울을 튕겨내고 있었으면.
와아 코팅된 종이인가보네 하고 턱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을 닦아내는 밀레시안이 빗물에 녹아가는 제바흐의 벽화를 눈짓으로 확인했으면 좋겠다.
배경을 가리던 커다란 제바흐가 녹아내리며 뒷쪽의 풍경이 드러나지만 게이트가 있어야 할 곳에는 커다란 유리의 문이.
아뜰리에의 문과 같은 모양의 커다란 유리문을 보며 밀레시안이 다시한번 품속의 열쇠를 확인했으면 좋겠다.
커다란 유리문 앞에는 아름다운 붉은 머리의 여성의 뒷모습과 화가인듯한 남성의 뒷모습이.
남성의 손에 들린 빛나는 붓의 그림에 밀레시안이 톨비쉬에게 저택을 고갯짓으로 까딱거리고 종이기사들은 그런 밀레시안의 앞을 가로막으며 저택을 지키듯 포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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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